1일부터 한림항~비양도에 행정선 투입

1일부터 한림항~비양도에 행정선 투입
갈등 2개 도항선사 상생안 미제출…왕복 4차례 운항
  • 입력 : 2020. 04.30(목) 17: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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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항에서 '섬속의 섬' 비양도를 오가는 2개 도항선사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면서 결국 1일부터 24t급(정원 52명) 행정선 '비양호'가 투입된다. 하지만 승선인원이 기존 도항선의 절반도 안돼 황금연휴를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하루 4만명 안팎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섬으로 들어가려는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림항~비양도 항로에 하루 왕복 4차례 행정선이 운항된다. 한림항에서 오전 9시, 낮 12시, 오후 2시와 4시 비양도로 출항한다. 시는 행정선 운항을 위해 선장, 기관장, 기관장, 매표소 직원을 채용했고, 지난달 27일 시범운항 후 미비점을 보완해 29일 제주해경으로부터 도선 면허를 발급받았다.

 한림항~비양도 항로는 제주시가 2012년 구입한 도항선을 민간에 위탁운영해오다 2017년 6월부터 비양도 주민 53명이 출자해 설립한 제1선사인 (주)비양도천년랜드(29t, 정원 100명)가 운항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주민 15명이 주주로 참여한 제2선사인 (주)비양도해운(48t, 정원 120명)이 취항하면서 선착장 등 공유수면 사용을 둘러싸고 고소·고발 등 다툼을 이어왔다.

 제주시는 여러 차례 중재에도 양 선사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4월 30일까지 상생 합의안을 도출하지 않으면 2개 선사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혀왔다.

 제주시 관계자는 "2개 선사에 4월 말까지 상생협력 방안을 제출해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겠다고 통보한만큼, 1일부터는 행정선을 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양도 방문객은 2016년 8만578명에서 2017년 13만7120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16만9107명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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