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6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올해 도내 초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해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 강다혜기자
올해 도내 초등학교 6학년 3000명 대상 교육 진행‘허위 조작 정보’ 걸러 올바른 ‘팩트체크’ 방법 배워
[한라일보]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시대 인재로 성장할 학생들의 필수 역량으로 꼽힌다. 디지털 도구와 기술 활용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 이해와 활용 능력,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의 비판적 수용 등 모든 역량을 일컫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년간 '올바른 정보 선별', '디지털 도구의 자기주도적 활용',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 및 시민성 함양' 등을 목표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2024년 학교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정재은·손은영 미디어교육강사가 '똑똑한 디지털·정보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으로 UP'을 주제로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가 '독 되는 디지털을 득 되는 디지털로'를 주제로 교사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특강을 진행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매체)와 리터러시(Literacy·문자를 쓰고 읽는 능력)를 합친 말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해독하며 활용할 수 있는 역량까지 포함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35개교 소속 6학년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 왔다. 본보는 이 중 7개교에서 이뤄지는 수업 현장을 찾아 그 내용을 공유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의 지도에 따라 미디어상에서 쏟아지는 '허위 조작 정보'를 걸러내 올바른 '팩트체크'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사진은 제주지역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인스타그램, 블로그, 인터넷 기사 등 다양한 모습의 정보 형태로 구성한 워크북을 제작해 학생들과 활동했다.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활동을 통한 '디지털 시민성'과 미디어상에서 보여야 할 윤리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배웠다.
수업 종료 후 교육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디지털 정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해킹이나 노출을 막아주는 수업이었다', '팩트체크·허위조작정보의 개념과 위험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자료 찾는 방법을 배웠다', '딥페이크와 가짜뉴스의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됐다'라는 등의 의견을 제기했다.
학교를 찾아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진행해 온 정재은 강사는 향후 교육 방향으로 ▷특수교육 대상자, 이주배경 학습자 등을 배려한 교육 환경 개선 ▷디지털 시민성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수업 세분화 ▷새로운 정보 창조 또는 콘텐츠 제작 수업 진행 ▷수업 효과 검증을 위해 데이터 기반 수업 전후 성과 평가 체제 마련 등을 제안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는 발제를 통해 "전통적인 학습 경로와 하나의 정답, 일괄적인 사고 흐름에 의해 결과물을 창출하는 일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는 시대"라며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개별 맞춤형 학습 경로를 통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강다혜기자
※이 기사는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동기획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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