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가격↓' 올해 제주 마늘처리 암울

'생산량↑·가격↓' 올해 제주 마늘처리 암울
계약 물량 1만4753t 가격도 하락
농가 가격 보장·경쟁력 강화 요구
  • 입력 : 2020. 05.12(화) 17:07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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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마늘생산량이 3만t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계약처리 물량은 1만4753t에 그치고 가격도 하락해 생산 농가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 생산량은 평년대비 17% 증가한 36만t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지의 마늘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급조절 필요 물량(4만5000t)보다 많은 5만t 이상을 수급안정 대책물량으로 설정하고 출하정지와 정부수매, 농협수매 확대 등 대대적인 수급대책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마늘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경우, 올해 정부가 비축한 물량은 판매하지 않고 농협이 추가 수매한 물량(1만 5000t)도 12월까지 판매를 정지해 성 출하기 마늘 가격 상승을 유도할 방침이나 가격 안정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마늘생산량은 지난해 3만 6400t보다 6400여t이 감소한 3만t으로 이중 농협계약처리 물량은 1만876t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제주지역본부는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비계약물량 2590t을 추가 수매하고 정부수매비축 515t, 긴급가격안정 사업비를 활용해 762t을 추가로 수매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 1만5000t에 대해서는 농가 종구처리와 포전매매, 개별 택배판매 등으로 처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문제는 올해산 마늘 가격이다. 도내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평당 수매가가 1만5000원 정도돼야 하는데 현재 절반 수준인 평당 8000원~85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산 깐마늘은 4100원(1kg)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마늘생산자협회는 13일 제주특별자치도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가격 보장과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대비 17% 증가한 36 만t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급 안정을 위해 4만t을 시장격리하기로 했는데 가격안정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상인들이 얼마나 마늘을 수매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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