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관문에서 방역망이 뚫려선 안된다

[사설] 제주 관문에서 방역망이 뚫려선 안된다
  • 입력 : 2020. 06.16(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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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코로나19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나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방역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주에 입도한 해외방문 이력자 중 일부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뜩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와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특별입도절차 안내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입국자 관련 유관기관과 특별입도절차 안내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제주지역 15번째 확진자 등 해외방문 이력자가 입도 과정에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경유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데 따른 조치입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입도한 해외방문 이력자 317명 중 30명(9.4%)이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나중에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겁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입도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현재 국내 확진자 중에서 해외 유입사례는 크게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해외 입국자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사회적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다시 유행할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에 들어오는 관문에서부터 철저한 방역이 이뤄져야 합니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건너 뛰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대처가 늦어지는 셈입니다. 선제적인 방역을 위해서도 해외 입국자들은 제주공항에서 한명도 빠짐없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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