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보의 대거 전역, 의료 공백 대책 시급

[사설] 공보의 대거 전역, 의료 공백 대책 시급
  • 입력 : 2026. 03.1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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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공중보건의사 상당수가 다음 달 전역할 예정이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사는 52명이다. 이 가운데 약 38%인 20명이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다. 도서지역과 농어촌 의료 취약지에서 공보의의 역할이 절대적인 현실을 고려하면 이들의 전역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신규 공보의 충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특히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과' 공보의 수가 더 큰 문제다. 올해 신규 의과 공보의가 지난해의 20%(90여 명)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보의는 농어촌과 도서지역 등 의료 취약지를 담당하는 중요한 공공 의료 인력이다. 그러나 현역 일반병(18~21개월)보다 긴 복무 기간(37개월),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공보의 지원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공보의 부족 문제는 이미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제주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추자도와 우도 등 섬 지역은 공보의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들이 기본적인 진료조차 받기 어렵다.

보건당국은 우선 의료 취약지역 중심으로 공보의를 재배치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협의해 제주에 필요한 공보의가 충분히 배정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농어촌과 도서지역 의료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공 영역이다. 공보의 수급 불안으로 지역 의료가 흔들린다면 결국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제주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기 전에 정부와 제주도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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