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악으로 치닫는 제주경제, ‘시간이 없다’

[사설] 최악으로 치닫는 제주경제, ‘시간이 없다’
  • 입력 : 2020. 07.01(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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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가 올들어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피해 중 가장 심각해 충격입니다. 관광지 특성상 관광서비스업과 내수판매업 등 분야에 일정부분 경기위축은 예상했지만 전국 최고에서 최저 성장지역으로 추락할 정도일 줄은 예측 못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로 현 위기의 중장기화 가능성까지 본다면 제주경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의회를 비롯해 제주상공회의소 도관광협회 제주경영자총협회 등 모든 경제단체들까지 나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당위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이 지난 29일 낸 '코로나19 이후 제주경제 동향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안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중 가장 높은 성장률(1위)을 보였던 제주의 서비스업생산과 도소매판매액 모두 올 1분기들어 17위로 추락, 전국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광공업생산 건설수주 고용률하락 등 경제지표도 작년보다 더 떨어져 바닥권이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전국 지자체중 '꼴찌'수준입니다.

제주경제는 앞으로가 더 위기라는 지적을 많이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다 미·중 갈등 심화로 세계 경제 침체 및 외국인 관광객 제주 유입 지연 가능성 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도와 경제·관광단체들은 조기에 세밀한 경제회생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청정제주 유지를 통한 관광 활성화 집중, 중앙정부의 특별할인행사로 1600여억원대 할인 소비쿠폰 발행 '대한민국 동행세일' 적극 활용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초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정책은 '타이밍(시간)'입니다. 민·관이 제주경제 회생에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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