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금악리 '수눌음 마을정원' 프로젝트 눈길

한림 금악리 '수눌음 마을정원' 프로젝트 눈길
마을정원 만들고 자원순환농법·친화경 작은 텃밭 등
  • 입력 : 2020. 07.14(화) 16:1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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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문화도시 지역거점사업 대상지인 한림읍 금악리 마을부지에 만들어진 수눌음 마을정원 한켠에 만든 친환경 텃밭. 사진=제주시 제공

올 연말 법정 문화도시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시가 지역거점사업 대상지인 한림읍 금악리에서 진행중인 '수눌음 마을정원'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는 문화도시 협업팀 변화구(變花丘)팀이 금악리에서 수눌음 마을정원을 이끌며 주민간 소통 등 마을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변화구팀은 2019 문화도시 생활 속 실험실 리빙랩(Liveing Lab)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문화기획자로 양성됐고, 제주시 문화예술교육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금악리는 지난해 문화도시 리빙랩 프로젝트 '어린이가 만드는 꽃마을'을 시작으로 올해는 수눌음 마을정원을 조성해 문화도시사업의 수눌음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수눌음 마을정원은 올 상반기 2개월동안 마을부지(금악리 1973-2번지) 2299㎡에 로즈마리와 바질, 라벤더 등 허브와 에버골드 스노우라인 등 글라스류 7종 415개, 채소류 10종·300여개를 마을청년회와 함께 심었다. 마을안길에 심은 나무 구입에 따른 예산 절감을 위해 수눌음 정원에 묘목을 재배해 자라면 마을길에 심어나가게 된다.

 특히 수눌음 마을정원은 잘 숙성된 음식물쓰레기 등 천연퇴비를 활용한 자원순환농법을 고집하고 있다. 친환경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퇴비를 만들고, 작물과 꽃을 키워가는 과정을 통해 금악주민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정원 한켠에는 휴식과 교육공간인 데크를 조성하고, 금악초등학교로 이주한 학부모들을 위한 소규모의 친환경 텃밭도 마련하고, 설명회를 통해 신청받은 12가구에 분양했다. 하반기에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유휴공간에 씨앗뿌리기 등 게릴라 가드닝과 어린이 정원교육 등 문화생태예술교육, 마을식물도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눌음 마을정원에서 키워낸 다년생 식물은 마을안길과 진입로의 꽃길 연장에 활용돼 사시사철 꽃피는 마을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금악리 주민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는 등 마을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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