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새로운 농가소득원 될까

곤충산업 새로운 농가소득원 될까
타 지자체 새소득작목·단백질 공급원 등 미래 식량자원 육성
도내 43농가서 사육중…제주시, 곤충 식품제형 개발 용역중
  • 입력 : 2020. 07.16(목) 18:3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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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산업이 미래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이자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으며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올해 제주산 곤충을 이용한 식품제형 개발 용역 등 곤충의 유통판로 확대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29개 농가에서 곤충을 사육중이다. 도 전체적으로는 43개 농가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곤충은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갈색거저리, 동애등에, 귀뚜라미, 지네 등이다.

 곤충산업 육성과 관련해선 2010년 2월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2015년 4월에는 제주자치도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2019년 7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법 시행규칙 위임고시를 개정, '가축으로 정하는 기타 동물'로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등 14종을 인정하면서 이들 곤충사육 농가는 축산농가로 인정받아 세제혜택을 받게 됐다.

 올 5월 농림부가 발표한 '2019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곤충 판매액은 40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을 함유한 영양식으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고, 사육 농가도 점차 증가 추세다. 또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민원 가능성도 적은 게 장점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지정 운영하며 곤충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충북 괴산은 올 초 전국 처음으로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조성 계획을 밝혔고, 경기도 여주시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9년 7월 곤충산업팀을 신설했다.

 하지만 곤충산업을 육성하려면 한정적인 유통시장으로 인한 판로난과 벌레라는 인식에 따른 거부감으로 식품으로 이용하는데 한계를 보이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 2월부터 '제주도산 곤충 활용 식품제형 개발'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은 식용곤충의 영양학적 가치 조사와 분석, 해외와 다른 시도사례 조상, 식용곤충 활용과 식품제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중이다.

 또 시는 올해 곤충 가공시설과 유통판로 확대기반 마련을 통한 6차산업화 모색을 위해 2개 보조사업에 2억5000만원을 투입중이다. 1곳은 사업이 완료됐고, 한 곳에 곤충체험장을 조성중이다.

 시 관계자는 "곤충 사육농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판로 확보와 곤충에 대한 혐오감 등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앞으로 식용곤충별 식품개발과 판로 개척 등 실용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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