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9)진진가(TTF) 토론

[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9)진진가(TTF) 토론
진실과 거짓 찾아내기… 아이들 눈높이 맞춰 지식 전달
  • 입력 : 2020. 07.28(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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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시작 아이스 브레이킹 활용
게임 형식으로 주제 대한 관심 높여
집중도·흥미 UP… 협업 능력도 쑥


토론 수업을 준비하며 여러 자료를 참고하던 중 인상 깊었던 글이 있다. 광주에서 사회과 전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어느 교사가 학생참여형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 방법을 연구하던 중 토의·토론 분야에 관심을 두게 돼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하며 정리하고 기록해 낸 결과물을 출간한 책 '토의토론수업, 배움을 디자인하다/김경훈 지음'에 나온 내용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토의·토론이 강화됐지만 실상 교육 현장에서 수업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토의·토론을 하라고 하면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자기주장만을 하며 싸움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 문제점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거나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저자가 교실에서 적용한 해결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네 생각은 어때?" 규칙이다. 자기 생각이나 행동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묻고 답하며 스스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것이다.

토론(debate)과 토의(discussion). 우리는 일반적으로 '찬반으로 쟁점이 분명하게 나뉘는 논제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의견을 주장해 설득'하는 것을 토론이라 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협동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을 토의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대립 구도의 토론 방식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관점을 갖도록 하는 대화식 토론방법인 비경쟁토론도 있다.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도 '소통'이지 않은가.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귀 기울여 들으며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토론의 기본이자 토론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소양이다.

이번 차시에서는 토론의 시작에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도 활용 가능하고 동기 유발, 내용 이해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진가(TTF) 토론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진진가(TTF) 토론은 true-true-fale로 주제에 대해 진실 2개, 거짓 진술 1개를 제시하고 진실과 거짓을 찾아내는 게임 형식의 토론 방법이다.

처음 만나는 자리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자기소개 등에 사용하기도 하고, 학습을 위한 동기유발을 위해 게임 형식으로 진진가를 진행해 주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도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식을 전달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또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방법으로 진진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진진가는 그 사람이나 주제에 대해 관심을 두게 하고 정확한 지식을 확인하고 획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흥미 없는 학습을 진실과 거짓을 찾아내는 게임적 요소를 통해 동기를 유발한다. 또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과정, 그 증거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고급사고를 활용할 기회도 얻는다.

진진가 수업을 통해 거짓을 찾으려는 아이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고, 질문 만들기 훈련과 상대방에 대한 집중, 열띤 소통이 가능하다. 모둠 토론 활동을 할 때 만들어 낼 질문의 종류에 따라 역할 배분 등 협업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진진가를 활용하더라도 집중도를 높이고 흥미를 끌어내게 된다.

실제 수업에서는 다음과 같이 진진가를 적용했다. '국보와 보물을 찾아라'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심층 이해하기 활동으로 진진가를 활용했다. 먼저 제시된 진술에 대해 진짜와 가짜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적는다. 그리고 수업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또 다른 수업 사례로는 '쓰레기'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세 가지 진술에 대해 모둠원의 생각을 하나의 활동지에 나타낸다.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도 사실 확인 전 주제에 대한 관심 끌기로 진진가를 활용했다.



▶수업을 이렇게 진행했어요

▷주제에 대한 관심 끌기

-본격적인 수업 전 주제에 대한 관심 끌기로 사전 정보 없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진실/ 진실/ 거짓' 찾기

▷주제와 연관된 정보 탐색

-영상 및 기사 분석 등을 통해 주제 관련 지식 쌓기

▷'진진가' 참, 거짓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진진가'의 진실과 거짓 여부 확인, 근거도 함께 확인하기

▷토론 활동으로 생각 나누기

-수업 전과 후 내가 알고 있는 진실과 거짓 올바르게 이해하기



▶진진가(TTF) 토론 방법

1. 주제에 대한 진짜와 거짓 진술 적기 (보통 진짜는 2개, 거짓은 1개로 적는다)

2. 내가 적은 내용 발표하기

3. 발표한 내용에 대해 질문에 답하고 진실과 거짓 발표하기

▶Tip

- 3가지 진술을 제시할 경우 거짓은 가능한 1개만 하는 것이 좋다. 어떤 방식으로 진진가를 활용하든 진실(참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진진가를 선택할 때, 왜 진짜 혹은 가짜라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생각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자기소개에 진진가를 활용할 경우, 친한 사이에는 진짜와 가짜를 확연히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를 파악한 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자기소개의 경우 주관적인 의견에 바탕을 둔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진술(예-나는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다)을 하는 것이 좋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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