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안·안전 전국 최하위’, 이대로 둘 건가

[사설] ‘치안·안전 전국 최하위’, 이대로 둘 건가
  • 입력 : 2020. 08.07(금)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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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치유의 섬 제주가 오랜기간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달고 있습니다. 국제관광지로서누구나 한번 들르고 싶은 제주 섬이 명성과 달리 범죄발생률과 지역안전지수에서 전국에서 가장 안좋습니다. 관광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높은 인구밀도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지만 그간 행정·치안당국의 무관심, 무대책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청 발간 2019 경찰 범죄통계를 보면 작년 한햇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2만6090건입니다. 2018년 2만7427건보다 1337건 줄었습니다. 반면 인구를 고려한 범죄발생률을 보면 딴판입니다. 작년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률은 3888건으로 2008년 이후 무려 12년 연속 전국 시도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전국 최고 제주 범죄발생률은 관광지로 많은 유동인구에다 높은 인구밀도와 음식점 및 주점 비중 등 타 지역과 다른 사회구조적 특성에 기인한다는 분석입니다.그렇지만 10년 넘게 전국 최고 범죄발생률은 수긍하기 힘든 '치욕'입니다. 행정안전부의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 결과도 제주도는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입니다. 5년 연속 최하위입니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앞선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주의 높은 범죄발생률, 지역안전지수 최하위 불명예는 지역 안전망구축을 위한 시설·인력 확충의 실패에 있다할 것입니다. 실제 범죄예방을 위한 CCTV 설치율은 전국 9개 광역도(평균 44%)중 가장 낮은 34%에 그칩니다. 지난 3년간 4대 강력범죄 발생건수 대비 외근형사 1인당 사건을 보면 전국 평균 63건, 제주 81건으로 현장인력의 절대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이 더 이상 특단의 대책 마련을 미뤄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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