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가 5년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한다.
이 사업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5일 열린 제29차 민생토론회에서 제주신항을 해운물류와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하면서다. 제주신항은 제주항의 물동량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크루즈 전용부두 4개 선석을 확보해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제주신항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 19 등으로 국제크루즈선이 제주항에 기항하지 않으면서 2019년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반영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가 중단됐다.
제주신항 개발 사업은 침체일로의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생산유발효과 4조4000억,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등 총 6조4000억원의 경제 효과와 3만1000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는 건설경기 회복과 상업, 문화, 관광산업 등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밋빛 기대를 계획된 기간 내에 현실로 바꾸는 게 최대의 과제다.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선 예상되는 문제들을 사전에 완벽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등의 과정에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주민 수용성 및 어업권 보상 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실기(失機)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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