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서 태어나 제주로 이주한 이들김장봉사·성금 마련 등 꾸준한 나눔
[한라일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비상계엄, 탄핵정국으로 사회 전 분야에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도 나눔의 온기를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라일보와 제주 사랑의열매가 공동기획 중인 착한 사람들 세 번째 주인공은 (사)영남도민회이다.
영남도민회는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지방 출신으로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다. 현재는 1000여 명의 회원들이 16개 산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비록 태어난 곳은 제주가 아닌 사람들로 이뤄진 모임이지만, 제주도에 삶의 터전을 잡은 만큼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컸다. 이렇게 이들이 도민들에게 건넨 나눔의 손길은 후배들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현재까지 5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
나눔에는 모든 회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회원들은 조금씩 정성을 모아 기부 성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2년마다 진행하는 회장·이취임식 때마다는 기념 성금을 제주사랑에 열매에 기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기부 행렬이 얼어붙었을 때는 특별 성금을 마련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이들이 사랑의열매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1420만원에 달하고 있다.
성금뿐만이 아니라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회원들도 많다. 영남도민회는 환경미화, 김장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영남도민회와 영우봉사회는 제주시·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활동 공동이행 협약식을 갖고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난 7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김장김치 1000㎏를 사랑의열매에 기탁하며 도민 사랑을 실천했다.
영남도민회 이윤수 회장은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제주에 살고 있으니 우리 모두는 제주도민이다"라면서 "도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봉사의 폭을 넓혀 더욱 다양한 형태의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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