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어 그렇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 급기야는 300명대를 기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주지역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수준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10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0일 2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 이어 21일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불요불급한 외출·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가 금지됩니다. 고위험 시설인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등 12개 업종은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합니다.
분명 코로나19의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연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397명(지역발생 387명, 해외유입 10명)으로 400명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3월 7일(483명 전원 국내 발생)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입니다. 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그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는 깜깜이 감염사례도 크게 늘고 있어 우려됩니다. 특히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