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쿼런틴 外
  • 입력 : 2020. 09.11(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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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김어제 지음)=뉴욕의 한국인 부부가 코로나19를 직접 겪으며, 검사도 치료도 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상황 속에서 해열제만으로 이겨낸 생존기다. 어떻게 살아냈는지, 어떤 약과 음식을 먹었는지, 부부 중 간호를 도맡은 쪽은 어떻게 확진자를 관리했기에 감염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상세히 기록했다. 또 적나라한 미국의 의료실태, 사재기, 종교 근본주의, 인종차별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담았다. 마음의숲. 1만5000원.

▶기상 예측 교과서(후루카와 다케히코·오키 하야토 지음)=이 책은 기상학자의 전문성과 저널리스트의 유려한 글솜씨가 만나 탄생했다. '비는 왜 내릴까?', '구름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라는 기초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복잡해 보이는 기상학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 품었던 날씨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날씨의 정체를 밝혀낸다. 보누스. 1만5800원.

▶조선셰프 서유구의 과자 이야기 1 밀전과편(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지음)=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의 대표 저작 '임원경제지'의 여덟 번째 지(志)인 '정조지' 가운데 과자총서라고 할 만한 '과정지류' 중 일부를 연구해 복원한 책이다. 총 42가지 전통음식을 복원해 수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18가지 음식을 현대화한 내용을 담았다. 자연경실. 2만원.

▶짜맞춤의 정석(마크 스파뉴올로 지음·안형재 옮김)=이 책은 간단한 상자부터 18세기 하이보이 수납장까지 모든 목공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필수 짜맞춤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섯 가지 필수 짜맞춤은 맞짜임, 턱, 다도, 홈짜임, 장부짜임, 바턱과 기름장짜임, 주먹장짜임이다. 자세한 사진과 전문적이면서도 쉬운 설명을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 목가구 제작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평가된다. 모눈종이. 2만5000원.

▶열두 살 해녀(김신숙 지음·박들 그림)=시인으로, 문화기획자로, 작은책방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우도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해녀가 된 어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지은 93편의 시가 담겨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해녀 할머니 이야기가 너무 귀해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동시 속에는 실제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이야기와 입말이 주는 정감이 가득하다. 한그루. 1만5000원.

▶책 너는 날(김주현 지음·강현선 그림)=예로부터 긴 장마와 무더위의 끝 무렵에 책과 옷가지, 살림살이를 내어 햇볕을 쬐고 바름을 쐬어 말리는 풍속이 있었다. 음력 7월 7일에 행해지던 이 풍속을 '쇄소포의'라고 했다. 이 책은 쇄서포의 풍속을 행하던 옛사람들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은 그림책이다. 사계절.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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