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두 번째 산 外
  • 입력 : 2020. 09.18(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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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지음·이경식 옮김)=이 책은 사람이 고통의 시기를 겪으며 인생의 태도를 다시 정립한다고 말한다. 삶의 고통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법을 익히려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가 개인의 행복, 독립성, 자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를 넘어 도덕적 기쁨, 상호 의존성, 관계성을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부키. 2만2000원.

▶복자에게(김금희 지음)=인간의 보편적 불행과 슬픔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꺾이고 무너지게 만드는 '실패'에 대해 썼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제주의 한 부속섬으로 이주해야 했던 소녀 '이영초롱'이 훗날 판사가 돼 제주로 좌천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섬사람들의 강인한 생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문학동네. 1만4000원.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들(김욱동 지음)=이 책은 '소설의 제국'의 속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소설의 제국에서 미국 장편소설을 주로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단편소설을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애드거 앨런 포부터 마크 트웨인, 오 헨리, F.스콧 피츠제럴드,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레이먼드 카버 등 미국의 단편소설들을 작가별로 정리했다. 소나무. 2만3000원.

▶녹색평론 9-10월호(녹색평론 편집부 지음)=지난 6월 25일 타계한 녹색평론의 발행인 겸 편집인 김종철 선생을 추모하는 특집호로 구성됐다. 1991년 녹색평론 창간 이후부터 29년이라는 기간 선생의 작업과 활동을 되돌아보고, 또 2020년 한국사회를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좌담으로 시작된다. 이어 김호기, 박인규, 조성옥, 천규석, 백낙청, 최용탁의 개인적·사회적 추모, 평가의 글 등이 이어진다.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인티차베즈 페레즈 지음·이세진 옮김)=소년부터 성년까지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성 A to Z를 담았다. 스웨덴 정부로부터 성평등 전문가로 임명된 저자가 소년들의 성범죄, 명예 폭력, HBTQ(성소수자) 등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을 담았다. 포르노와 실제 섹스는 어떻게 다른지, 자위를 자주 해도 되는지 등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문예출판사. 1만4800원.

▶내가 안아 줄게(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디야나 니콜로바 그림)=수달 한 마리가 세상 문제 가득한 신문을 펼쳐본다. 수달은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서로를 꼭 껴안는 포옹이다. 수달은 믿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포옹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한다. 세용출판.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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