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년 승률 최하위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20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의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아직 세인트루이스 구단이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0일 피츠버그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살펴보면 김광현은 20일 등판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는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3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는 24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광현이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ESPN은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공식 집계한 1913년 이후 선발 데뷔전 포함 5경기 평균자책점 역대 2위 기록(0.33)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
이 부문 1위는 198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0이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로 시즌을 마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석권했다.
김광현은 1968년 밥 깁슨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5이닝 이상 투구하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투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올해 김광현은 두 차례 피츠버그와 만났다.
7월 25일 개막전에서는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8월 28일에는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 놓쳤다.
20일 피츠버그전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김광현의 신인왕 도전을 위해 무척 중요한 경기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 현재 22승 24패(승률 0.478)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샌프란시스코(25승 24패, 승률 0.510), 필라델피아 필리스(24승 24패, 승률 0.500)에 밀렸다.
최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안정감을 과시하는 김광현에게 세인트루이스는 또 한 번의 호투를 기대한다.
20일 피츠버그 선발은 우완 미치 켈러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7.13을 올린 켈러는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김광현 쪽으로 기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