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배길에서 나를 찾다

제주 유배길에서 나를 찾다
제주대 인문도시사업단 ‘제주 올레길 인문학코스를 걷다'
  • 입력 : 2020. 09.27(일) 18:19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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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 유배길에 나선 참가자들이 관덕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원도심 일대의 제주성안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유배인들의 흔적을 찾아 이들이 제주에 미친 영향과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도시 사업단은 인문도시 지원사업 인문체험의 일환으로 27일 '제주 올레길 인문학코스를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김진철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의 해설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제주시민 25명이 참가해 제주시 관문인 관덕정 광장을 출발해 제주유배길에서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탐방 코스는 이익유배지가 있는 관덕정, 송시열·최익현 유배지가 있는 칠성통, 산지천, 김춘택·김정 유배지가 있는 동문시장, 오현단, 광해군 유배지가 있는 국민은행 제주지점, 김윤식 유배지가 있는 KEB 하나은행 등이었다.

유배인들이 남긴 글은 당시 제주의 시대상을 살펴보는 좋은 자료로 특히 김윤식은 5년 동안의 유배생활에서 제주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조선말기 제주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유배길 해설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 이따금 삶의 팽팽한 대열에서 이탈하며 절망이란 유배지에 이르는 현대인에게 고립의 고뇌를 거쳐 스스로 리모델링했던 삶을 떠 올리며 걸어보는 이 길은 각별한 의미의 길이 되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각일대에서 김정유배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해군 유배지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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