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없는 상태가 제주에서 한 달째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도내 59번 확진자 발생 이후 24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으며, 59명 확진자 모두 병원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 목사 부부발 감염 7명으로 최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원인별로는 지난 수도권 재확산 관련 27명, 해외 발 21명, 관악구 사무실 발 5명, 지난 대구(신천지) 확산 관련 4명, 이태원 발 1명, 울산 확진자 접촉 감염 1명 등이다.
이 중 수도권에서 재확산 사례가 빚어지던 지난 8월 수도권을 방문한 은퇴 목사(도내 29번)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목사의 확진 이후 목사 아내(도내 33번)가 확진됐으며 이들 부부가 다녀간 도내 모 온천의 접촉자 중 총 7명(도외 1명 포함)이 연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
도는 목사 부부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감염병예방법)로 1억2천만원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했다.
같은 달 수도권을 방문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 2명(도내 30번·34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연쇄 감염으로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도내 모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난 8월 27일 확진자(도내 36번)가 발생한 이후 게스트하우스 관련 추가 확진자가 총 4명이 나왔다.
월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이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10명 미만이었지만 수도권 재확산 여파로 8월과 9월 2개월간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 추석·한글날 연휴 지나도 조용, 방역 지침 완화
지난 추석 연휴(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와 한글날 연휴(9일부터 11일까지) 30만명이 넘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지만, 다행히 코로나19 추가 확진 사태가 없었다.
도는 지난 연휴 기간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발열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제주 체류 내내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도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19일부터 방역 지침을 다소 완화했다.
이에 따라 게스트하우스의 파티 참여자 기준(집합 금지명령)을 기존 3명 이하에서 10인으로 변경했다.
또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실내 공공 체육시설 등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은 입장 인원 및 운영 시간은 제한된다.'
종교시설은 소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감염병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음압 특수구급차 6대를 추가로 사기로 했다.
이번 추가 도입으로 도내 음압 특수구급차는 총 7대로 늘어난다.
도는 새로 들여오는 음압 특수구급차를 다음 달 1일 도내 4개 소방서에 1대씩 배치하기로 했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보건소에도 각 1대를 배치한다.
음압 특수구급차는 음압 병실과 같이 차량 내부 기압을 바깥 대기압보다 낮게 만들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만든 차량이다.
도는 또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진단검사와 확진자 동선 추적을 위한 전문 인력을 2명 더 배치하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