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전 오염수 반대, 범도민 관심표명을

[사설] 원전 오염수 반대, 범도민 관심표명을
  • 입력 : 2020. 10.26(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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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임박하면서 핫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에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입장에선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가 당초 방류시기 결정을 27일에서 자국내 반대 여론을 이유로 11월 이후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부는 인접국인 한반도 전역, 특히 제주 연안 생태계 파괴와 도민들 인체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지사와 시민사회단체들만이 아닌 범도민적 관심 표명이 절실합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20일 "일본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국내외 재판소에 소송을 내겠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도내 13개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탈핵도민행동은 23일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한 반대입장을 '국민의 힘' 당론으로 채택되도록 원 지사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지사의 원전 오염수 반대 주장이 실제 호응을 얻으려면 자신의 소속정당인 '국민의힘'이 기존 모호한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직격탄'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일단 결정되면 장기간 대량 방류로 동해나 남해로 유입되는가 하면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이 도민 밥상까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기존 우려 표명에서 더 나아가 국제사회 수용 수준의 투명, 안전한 절차에 따른 처리요구 등을 강력 요구해야 합니다. 양국 관계 이전에 국민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도민들도 방류이전에 범도민적 관심표명으로 저지에 나서야 합니다. 해양 방류로 방사성 물질들이 도민 건강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는 말이 현실화 돼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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