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공지영 지음)=도시를 떠나 완전히 섬진강 근처로 이주한 작가는 이번 책에서 지리산이 든든하게 서 있고, 마당에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15평(49.58㎡) 남짓의 소박한 집에서 지내며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결혼과 이혼, 현재 진행 중인 다섯 개의 소송, 악플 등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날마다 점점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담장 위의 판사(이준희 지음)=법과 판례가 있는데 어떻게 판사에 따라 판결이 달라질 수 있을까? 뉴스에 나오는 의외의 판결은 어떻게 내려지는 것일까? 이 책은 부장판사를 지낸 변호사가 들려주는 인간적이면서 리얼한 법과 법조인 이야기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3부는 판사와 변호사의 특징과 차이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의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주로 실렸다. 공존. 1만5000원.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조현영 지음)=피아니스트이자 예술강의기획 '아트앤소울'의 대표로 활동하며 10년 넘게 강연과 각종 지면을 통해 음악 이야기를 해온 저자가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추천해주는 책이다. 딱딱하고 근엄한 클래식 대신 평범한 일상의 배경음악처럼 편안한 얼굴을 보여주며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장벽을 무너뜨린다. 현암사. 1만6000원.

▶흥미진진 핵의 세계사(정욱식 지음·소복이 그림)=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핵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살펴보는 책이다. 핵에 대해, 그리고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둘러싸고 벌어진 과거 및 현재의 사건·갈등의 실체, 핵과 함께 꿈꿀 수 있는 미래 등 20가지 질문에 대해 시민단체 평화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갈마바람. 1만2000원.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리베카 울리스 지음·강병철 옮김)=조현병과 주요 정동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과 가족을 위한 안내서다. 기본적인 증상과 자살, 폭력 등 보다 심각한 증상에 대처하는 법, 다른 가족과 조화를 이루는 법, 의사나 의료기관과 치료를 위한 협동 관계를 맺는 법, 주거·직업·돈을 관리하는 법 등 현장에서 진료와 상담을 하면서 얻은 저자의 정보를 정리했다. 서울의학서적. 1만8000원.

▶우리들의 광장(김명희 지음·백대승 그림)=모든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와 늘 함께했던 광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국민들의 모습을 그림과 함께 담아낸 역사 그림책이다. 낯설고 복잡한 역사의 순간순간들을 포착해 현장감 있는 그림과 알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길벗어린이.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