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실시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교육부가 수능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수험생들의 시계도 더이상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의 수능=먼저 바뀐 고사장 환경을 염두에 둬야한다. 히터가 켜진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책상마다 가림막도 설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 종류(KF-80 이상)를 미리 선택하고, 수능과 비슷한 조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
또한 지난 9월 모의고사가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불수능'이 될 확률은 적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 및 복습이 필요하고,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한 달을 남긴 시점부터는 학습환경의 변화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또 시험 전까지 최대한 동선을 줄이는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원천차단하는 것도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전한 수능=제주도교육청도 수능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교육부에서 내려온 방역지침을 토대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수능을 일주일 남긴 오는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도내 14곳(제주시 10곳·서귀포시 4곳)에 마련된 고사장에는 방역을 위한 인력 및 물품이 배치되며, 고사장마다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실 3곳 가량이 마련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의 경우는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르며, 확진 수험생은 제주대학교 음압병실에서 시험지를 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학교 현장을 돌아다니며 방역 계획과 유증사자 발생에 따른 메뉴얼 등을 수립할 것이다. 수능 전까지 2~3차례 더 현장을 돌 것"이라며 "한 달 동안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수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