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이강인.
이강인(19·발렌시아)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발렌시아는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카롤르소 솔레르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물리쳤다.
헤타페와 8라운드 홈 경기(2-2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막시 고메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81분을 뛰고 발렌시아가 4-1로 앞선 후반 36분 케뱅 가메이로와 교체됐다.
다리 근육 경련으로 벤치 쪽을 향해 먼저 교체 사인을 보낸 이강인은 의무진의 응급조치를 받고서 일단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나왔다.
이강인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2분 감각적인 슈팅으로골대를 강타하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발렌시아는 전반 23분 마르셀루의 도움을 받은 카림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내줘 레알 마드리드에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솔레르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솔레르가 찬 게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재차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솔레르가 이번에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발렌시아는 전반 43분 레알 마드리드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로 2-1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한 뒤 2분 만에 이강인이 아쉬움을 삼켰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군더더기 없는 턴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았다.
발렌시아는 후반 9분 얻은 페널티킥을 솔레르가 다시 차 넣어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후반 18분에는 상대 라모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솔레르가 역시 차분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더욱더 기울였다.
최근 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던 발렌시아는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해 시즌 성적3승 2무 4패(승점 11)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승 1무 2패로 승점 16에 머물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