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이석문 교육감.
전교조 제주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교육청의 읍면지역 작은 학교 버리기 정책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지난 6일자로 각 중고등학교에 2021학년도 교원 수급 계획서 제출 공문을 시행했다"며 "이 공문에 따르면 읍면 학교는 올해와 비교해 학급수는 같은데 더 적은 수의 교사 배치했다. 이로 인해 교사 1인당 더 많은 수업 시수, 순회 교사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시 읍면지역의 한 중학교의 경우 올해 4학급·교사 9명인데, 내년에는 5학급으로 늘어남에도 교사는 오히려 1명이 줄어든 8명"이라며 "이는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6학급 미만) 교원 배정 기준 시수를 16시간에 20시간으로 증가시키면서 촉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읍면지역 중·고등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여기에 교사 대부분이 다른 학교 순회를 가야하는 어려움도 있다"며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내년 읍면지역 교원 배정을 지금보다 더 줄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석문 교육감에게 지금껏 추진해왔던 읍면지역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은 끝이 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향후 시행된 공문에 대한 취소 공문과 함께 주당수업시수 고등학교 16시간, 동지역 중학교 18시간, 읍면지역 중학교 16시간을 기준으로 교원을 배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