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수요없어 국제학교 추가 설립 어렵다"

이석문 "수요없어 국제학교 추가 설립 어렵다"
20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
"처음 설계 당시 수요치는 부풀려져"
남은 3개 학교 부지도 용도 전환 건의
  • 입력 : 2020. 11.20(금) 13:0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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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이석문 교육감이 답변하는 모습.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 설립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20일 제389회 2차 정례회에서 도교육청을 상대로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양병우 의원(무소속, 대정읍, 환경도시위)은 "올해 제주 국제학교 학생 충원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타시도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대학 진학도 세계 50위원 대학에 무더기로 합격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당초 목표인 국제학교 7곳 유치는 4곳에 그치고 있으며, 내년까지 목표한 인구 1만9864명, 주택 4660세대도 현재까지 인구는 49%, 주택은 78%에 머무는 상황"이라며 "계획된대로 학교가 들어서면 도내 소비액이 매년 7000억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대정읍 주민 조차도 추가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영어교육도시를 처음 설계했을 때 수요치가 지금과 비교하면 부풀려 졌다고 생각한다. 유학생 비율이 당시보다 75%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학생 충원률도 초등학교에만 집중돼 있고 고등학교에 경우는 8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국제학교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학교가 있으면 자연히 사람이 몰려 발전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3개의 국제학교 부지도 공공용도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국제학교 지도·감독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미쳐야하는 도교육청의 지도·감독 권한이 법적 관계 때문에 국제학교에는 미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를 상대로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좌절되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도의회에 요청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에이씨에스제주가 신청한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계획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유는 설립자격, 설립 목적, 학사운영계획, 교직원 확보 및 학생 모집계획, 학교설립 경비 조달계획, 개교연도로부터 3년간의 재정운영계획 등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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