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화의 섬 제주’ 후속사업 부진 각성해야

[사설] ‘평화의 섬 제주’ 후속사업 부진 각성해야
  • 입력 : 2020. 11.23(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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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도민들 뇌리에서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지정 당시만해도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만큼 제주를 상징하는 최고의 대표 ‘브랜드’였습니다. 무려 15년이 지난 현재 ‘평화의 섬 제주’를 대표할 만한 후속사업들이 지지부진합니다. 그간 제주도가 후속사업 추진에 얼마나 의지를 보였는지 각성해야 할 상황입니다.

최근 도의원들이 연이어 ‘세계 평화의 섬’ 후속사업 지지부진을 성토했습니다. 강철남의원이 지난 19일 특별자치도 출범보다 더 앞서 세계 평화의 섬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중 여태껏 완료되지 않은 사업이 수두룩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7대 평화실천사업중 현재 완료사업이 7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아주 오래전 마무리된 사업이라는 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에앞서 강민숙의원도 장기간 표류중인 옛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조성될 평화대공원조성사업을 거론하며, 도정을 질타했습니다.

제주도도 후속사업의 부진을 인정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17대 실천사업 관련, 주로 전반기에 많은 프로그램을 해 왔으나 후반기들어 새로 착수하거나 큰 진전이 없어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실토했습니다. 출범 6년째 원 도정이 ‘평화의 섬 제주’를 키울 의지를 갖고 있는지 반문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침 올해 세계평화의 섬 지정 15주년을 맞아 기존 17대 실천사업 재정립과 새 사업발굴을 위한 ‘평화의 섬 실천사업2.0구상’용역이 마무리됐고, 12월중 관련 시행계획 보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도가 각계 의견수렴을 통한 평화의 섬 후속사업들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제주의 미래는 ‘평화의 섬 제주’ 후속사업들만 제대로 챙겨도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유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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