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지역경제 ‘파탄’… 총력 대응을

[사설] 코로나19 지역경제 ‘파탄’… 총력 대응을
  • 입력 : 2020. 12.18(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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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파탄’ 직전입니다. 신규 확진자 속출로 각종 모임·이동제한에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행정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고, 지역상인들에겐 ‘희망’을 못 주고 있습니다.

지역상권의 위기는 통계 수치에서 확연히 나타납니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비임금 근로자중 자영업자가 10만80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00명 줄었는가 하면 무급 가족 종사자는 전년 동기대비 6000명 늘어난 3만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도 불황 여파로 가게나 업체 영업을 포기한 자영업자들이 속출했다는 얘기입니다. 거기에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가족이 임금을 받지 않고 가게나 업체 일을 도와준 사례들도 급증했다는 해석입니다. 도심지 곳곳에서 가게임대를 내놓거나 문닫은 업소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경제 위기가 심각한데도 행정의 대응은 기대이하입니다. 제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회심의 카드’로 처음 발행된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발행 초기 저조한 가맹점 신청 실적에다 이용자 대상 홍보도 미흡한 현실에서 여실히 확인됩니다. 도가 지난달부터 ‘탐나는전’ 가맹점 모집결과 이달 8일 9300건에 그쳤고, 16일 기준으론 1만건을 넘겼지만 연말 목표인 3만4000여건에 비해선 턱없이 모자란 형편입니다. 도민들이 왜 지역화폐를 이용해야 하는지, 각 업소들이 가맹점 신청에 왜 적극적이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마케팅을 이제라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발행 초기에 ‘승부’를 걸어야 지역화폐 발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는 때를 놓쳐선 안됩니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군불’이 될 수 있도록 총력 나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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