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혼부부 연 평균소득 4230만원 '전국 최저'

제주지역 신혼부부 연 평균소득 4230만원 '전국 최저'
2019년 기준 4230만원으로 전국평균보다 21.4% 적어 꼴찌
10쌍 중 4.2쌍 대출잔액 1억 이상…주택소유 출산율에도 영향
  • 입력 : 2021. 01.25(월) 14: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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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이상은 2019년 기준 대출잔액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전국평균보다 1000만원이 적어 전국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를 말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신혼부부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신혼부부 1만7682쌍(초혼 1만2656쌍, 재혼 4929쌍)의 평균소득은 423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평균(5380만원)보다 21.4% 적은 액수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18년 5223만원이던 전국 신혼부부의 연평균소득이 2019년 5380만원으로 100만원 이상 증가한 반면 제주는 2018년(4256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전국평균보다 18.5% 낮았던 도내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2019년 격차를 더 벌렸다.

 도내 신혼부부 83.9%가 대출을 보유한 가운데 대출잔액 중앙값은 7933만원으로 전년(7000만원)보다 13.3% 증가해 같은기간 전국평균 증가율 9.5%(9684만원→1억600만원)를 상회하며 주거비 부담 등으로 갈수록 팍팍해지는 생활을 반영했다. 도내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규모는 1억~2억원 미만이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3000만원 미만 16.4% ▷3000만~5000만원 미만 11.3% ▷3억원 이상 10.9% ▷7000만~1억원 미만 10.6% ▷1000만원 미만 10.2% ▷2억~3억원 미만 10.2% ▷5000만~7000만원 미만 8.7% 순이다. 대출잔액이 1억원 이상 신혼부부 비율이 전체의 42.7%로, 전년(40.1%)보다 소폭 증가했다.

 도내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여부는 자녀 출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기준 도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9명인데 주택 소유자는 0.87명, 무주택자는 0.73명으로 차이가 났다. 또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한 비중은 65.5%로, 무주택 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58.4%)보다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49.5%로 전국(49.1%)보다 소폭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만 5세 이하) 보육형태는 어린이집 59.1%, 가정양육이 38.0%로 전국(어린이집 50.3%, 가정양육 44.0%)과 비교하면 가정 양육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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