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한라일보DB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연속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 관광업계가 설 연휴 기간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금주중 확정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6일 제주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숙박시설의 경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전체 객실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으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설연휴 기간 도내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률은 30~40%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도내 렌터카 예약률 10%대로 바닥을 치고 있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설 연휴 기간과 비교해 절반에 못미치는 수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의 영향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피해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희망적인 수치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주중 확정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따라 예약률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도내 관광업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예정된 방역당국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달부터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대형 호텔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진성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내달부터는 하향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도 있기 때문에 관광 등 모든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렌터카 예약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여파의 피해가 조금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재연장될 경우 도내 관광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주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따라 제주 특성에 맞게 수정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