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무료 접종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일 현재 제주지역 독감 예방 무료 접종자는 34만6600여명으로 전체 도민 68만명의 50%를 약간 넘어서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목표로 잡은 전체 도민의 70%(44만2400여명)선과 비교해서도 목표의 78%수준에 머물고 있다.

　2회 접종대상자와 만 62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가사업 예방접종은 이미 지난해 말로 마무리된 상태여서 올해 4월말까지 19세 이상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지속적으로 접종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유행경보가 발효되지 않았고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접종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겨울을 앞두고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해 혼선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19세~만 61세 도민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독감 예방접종은 전체 도민 중 26만2594명은 국가사업을 통해, 41만7828명은 제주도 자체 사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도내 자체사업 접종 대상자 41만7828명의 70% 수준인 29만6000명분의 백신 물량을 42억원을 들여 미리 확보한 상태다. 독감 백신 사용 기한은 6개월로, 기한이 만료돼 백신이 남으면 활용하지 못하고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