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 작년 처음 50% 넘었다

제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 작년 처음 50% 넘었다
23개 보험품목 중 2만1858ha 가입해 51%로 역대 최고
가입률 당근 82%, 월동무 79%, 메밀 67%, 양배추 65%
농협손해보험, 올해 가입률 60% 목표로 농가 홍보 강화
  • 입력 : 2021. 02.04(목) 14: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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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으로 침수된 농경지. 한라일보DB

제주지역의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과 집중호우, 한파 등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발생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보험에 대한 농업인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인데, 농협 손해보험은 올해 가입률 60%를 목표로 농가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총국장 한재현)은 지난해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면적이 2만1858ha로, 23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 재배면적(4만2815ha)의 51%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가입률 21.5%(1만279농가, 7492㏊), 2019년 38.7%(1만7464농가, 1만7442㏊) 대비 2년만에 갑절 넘게 증가한 수치로,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진 영향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의 품목별 가입률은 당근 82.3%, 월동무 79.4%, 메밀 67.4%, 양배추 65.3%, 콩 62.7%, 브로콜리 49.1%, 가을감자 70.2%, 감귤 35.6% 등이다. 특히 2019년 농작물재해보험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본격 시행된 월동무와 당근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제주의 경우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큰 품목이어서 재해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 중 피해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은 총 547억원이다. 원예시설(하우스감귤)이 210억원이 가장 많고 감귤 92억, 가을감자 66억, 콩 63억, 월동무 36억, 당근 33억, 양배추 24억, 브로콜리 17억원 등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강풍, 폭염, 집중호우, 한파 등 자연재해와 조수해,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국가가 50%를 지원하고, 제주에서 35%를 지원해 농업인은 보험료의 15%만 부담하면 가입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보험대상 품목은 67종으로, 이 가운데 제주에서 가입 가능한 품목은 현재 23개 품목이다.

 한재현 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장은 "최근 3년동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중 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이 1455억원에 이른다"며 "농작물재배보험이 농가의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도록 올해 가입률 60%를 목표로 농업인 교육과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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