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파른 출생아 감소… ‘인구재앙’은 막아라

[사설] 가파른 출생아 감소… ‘인구재앙’은 막아라
  • 입력 : 2021. 02.2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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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가 사상 최저 출생아 수, 혼인건수를 기록하며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재앙’으로 치달을 태세다. 최근 인구감소 추이에다 역대 최저 출생아 수, 혼인건수 통계까지 더해지면서 인구정책 전반을 계속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나온다. 도내 상당수 읍면동지역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까지 직면한 상황에서 최악의 국면을 막기 위한 새 대안 마련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통계청의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도내 출생아수는 3987명으로 전년 4500명보다 11.4% 줄었다. 20년전인 2000년 8633명과 비교하면 절반이상 줄었다. 혼인건수도 지난해 2981건을 기록, 전년도 3358건에 비해 11.2% 줄었다. 이 역시 2000년 4022건에서 계속 감소하며 작년 3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사회 전반의 결혼·출산기피 영향에 따른 출생아·혼인건수 사상 최저 기록은 지역내에 엄청난 사회·경제적 파장을 미칠게 뻔하다. 최근 추자·한경면을 비롯한 도내 16개 읍면동지역이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직면했다는 제주연구원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우려를 더한다. 인구감소가 단순히 도민의 줄어듦을 떠나 지역을 소멸시키고, 제주의 미래를 재난으로 이끄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제주도가 이미 파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인구대책들로 일정 평가를 받았지만, 현 상황에선 재점검을 통해 새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단기 현금성 저출산 대책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일자리·주거문제 해결이나 아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아이를 낳고 기를 환경조성에 정책의 중심을 옮겨야 할 때다. ‘도민은 제주의 시작이고, 끝이다’는 인식이 예측불허의 ‘인구재앙’을 막을 수 있다. 도가 새롭고 파격적인 ‘제2의 인구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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