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월중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라기보다는 지난해 설 명절이 1월에 끼면서 영업일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또 제조업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재고는 증가해 설 명절을 앞두고도 소비 부진 등 코로나19 충격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1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도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1.6% 증가했다. 음료(생수·전통주)가 전년동월 대비 109.4% 증가하고, 전기·가스업이 4.8% 증가한 반면 건설업 침체로 비금속광물(아스콘·레미콘·건물용석제품)이 29.5% 감소하고 고무·플라스틱이 12.0% 줄었다. 전자부품(D램) 생산은 95.5% 늘었다.
출하는 전년동월에 견줘 1.6% 늘었다. 전자부품이 전년동월 대비 97.5% 증가하고, 전기가스업은 4.6% 늘었다. 의약품 출하가 35.9%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식료품(-13.2%), 비금속광물(-22.9%), 비금속광물광업(-36.9%)은 감소했다.
재고는 음료와 전자부품, 화학제품 증가 영향으로 27.6% 늘면서 지난해 11월(8.3%), 12월(18.5%) 증가폭을 상회했다. 음료 재고가 99.5% 늘었고, 전자부품도 115.0% 증가했다. 화학제품(유기질비료)은 15.4% 늘었다. 비금속광물은 36.5% 줄었고 고무·플라스틱(창문과 문)도 41.6% 감소했다.
1월중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7.1로 전년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가전제품은 늘었지만 신발·가방, 의복, 화장품, 음식료품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