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전경.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관광공사가 중화권을 타켓으로 관광객 유치 홍보전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중화권 관광객 유치 활성화 명목으로 공기관 등에 대한 경상적 위탁사업비 1억4000만원을 교부 받았다.
해당 사업의 목적은 관광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화권 20~30대를 대상으로 제주 특색에 맞는 글로컬 상품 및 홍보를 통해 제주관광 수요 창출을 위한 것으로,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여행지로 제주를 홍보하기 위해 유관기관 공동 인지도 제고 프로모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수행 기간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최근 집계한 제주관광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1023만6104명으로 전년의 1528만5397명에 비해 33%(504만9293명)나 감소했다. 이중 내국인은 1002만3337명으로 전년(1355만7229명)대비 26.1%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1만2767명에 그치면서 전년(172만8168명(중국인 107만9133명·62.4%))대비 87.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중화권 관광객 유치 홍보 활동으로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업계서는 제주 관광의 내수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 등으로 아직 단체관광객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지 중 하나로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이라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디지털, 랜선 등을 통해 제주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