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지 내륙으로 북상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지 내륙으로 북상
전라·경상 지역 재배비중 2019년 3.7%로 확대
제주선 올해 천혜향·레드향 재배 늘고 한라봉 감소
급식의존도 높은 친환경농산물 유통 다변화 시급
  • 입력 : 2021. 03.10(수) 17: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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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제외한 내륙지역에서 재배되는 한라봉 등 만감류 비중이 소폭이지만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재배지도 점차 북상하면서 앞으로의 생산량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 만감류 중 한라봉 재배면적은 줄어들고 천혜향과 레드향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2021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발표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 날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의 '감귤 수급동향과 전망' 발표에 따르면 만감류의 내륙지역 재배면적 비중은 2015년 3.3%에서 2019년 3.7%로 확대됐다. 2019년 기준 내륙지역 재배비중은 전남이 67.7%로 가장 높았고 전북 12.5%, 경남 9.3%, 경북 8.8%, 경기 0.9%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 경북, 경기 지역 재배면적은 2015년 대비 각각 5%포인트(p), 8%p, 1%p 상승했다.

 제주지역의 올해 감귤재배면적은 2만1061㏊로, 전년 대비 0.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하우스감귤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391㏊로 전망됐다. 레드향과 천혜향 재배면적은 각각 884㏊, 991㏊로 전년보다 각각 4.2%,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한라봉 재배면적은 1621㏊로, 지난해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노지온주 재배면적도 0.6% 감소한 1만5373㏊로 예상됐다.

 또 소비자들의 감귤 구매행태에도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감귤의 주 구매장소는 대형마트가 27.5%로, 2018년(30.8%)보다 줄어든 반면 직거래(택배) 구매는 2018년 12.8%에서 지난해 16.6%로 늘었다. 같은기간 인터넷쇼핑몰과 TV 홈쇼핑 구매비율도 8.1%에서 13.3%로 상승했다. 또 지난해 온라인쇼핑으로 감귤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66.5%로 조사됐는데 구매후 만족도는 68.8%로, 불만족(3.3%)과 보통(27.9%)에 비해 크게 앞섰다.

 학교 급식 의존도가 높은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농촌진흥청 위태석·하지희·이균식 연구원은 '농식품 소비트렌드 변화' 발표를 통해 "개학 연기로 친환경농산물의 대체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해 피해가 속출했다"며 "소비자에게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이나 친환경농산물이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거래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비상상황 때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코로나19로 국산농산물의 도약 가능성이 재조명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수출을 줄이는 등 전세계 농산물의 수출입 이동이 하락 추세로, 소비자들의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만큼 국산 농산물이 가지는 영양학적 가치 입증 등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밝혀 소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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