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2공항 죽이든 살리든 국토부가 결정하라"

원희룡 "제2공항 죽이든 살리든 국토부가 결정하라"
오늘 페북에 글.. "무한 책임감.. 제2공항 끝까지 지키겠다"
"반대단체들의 현 제주공항 확장사용 주장 가짜 뉴스" 주장
  • 입력 : 2021. 03.12(금) 21:2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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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저는 그것을 선택하고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서 "굳이 제주도지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국토부에 대해 도지사로서 제가 책임 있게 답할 것은 '공항이 들어설 성산지역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존중하고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불이익 걱정과 도민들의 환경관리 우려에 대한 보완대책을 요구하는 것' 이것뿐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 공항 부지에 가서 가덕도 공항에 반대하는 국토부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그동안 모든 조사에서 타당성조차 인정된 적 없는 가덕도 공항을 모든 절차, 전문가 검토, 주무 부서의 반대를 거꾸로 뒤집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법으로 찍어누르고 대통령이 현장에 가서 추진 지시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의 조기 개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지금까지 아무런 관심과 지원을 기울인 바 없다. 결코 찬성할 의도가 없는 반대단체들의 대안 아닌 억지 논리에 의견조정을 해오라고 시간을 끌고 방치를 했다. 가덕도의 10분의 1만 의지가 있었다면 제주도민의 여론도 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제주 공항 와신 분들은 아실 거다. 비좁고 포화상태인 것. 아직 잘 모르실 안전 문제 심각하다. 며칠 전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끼리 접촉 사고가 있었다. 이착륙 대기하느라 공중은 공중대로, 활주로는 활주로대로 줄 서서 관제와 운항을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외치는 그 입들은 왜 여기서의 문제는 외면하는가?"라며 반문했다.

원 지사는 "반대단체들의 현 공항 확장사용 주장은 가짜 뉴스이다. 공항계획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정부가 모든 검토를 다 거쳐 안된다고 결론 낸 것을, 그게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원점 검토하라는 주장이 과연 '1'이라도 합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제2공항을 무산시키면 대안은 없다. 그 대안 마련은 지금 제2공항 추진보다 더 어렵고 불가능하다. 대통령은 제주도민들끼리 의견이 갈리니 존중한다면서 손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항은 국가사업이다. 국가 예산 들여서 정부가 사업을 집행하는 거다. 대통령이 결정하고 국토부가 집행한다. 어차피 권한 가진 쪽에서 죽이든 살리든 결정하라"며 "제주도지사는 의견을 제출했다. 정상 추진하되 제주 환경관리와 모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더 투자해서 도민들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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