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광어 가격 호조세… “기쁘지만은 않다”

양식광어 가격 호조세… “기쁘지만은 않다”
㎏당 1만3000원… 100% 상승
  • 입력 : 2021. 03.17(수)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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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량 평년비 30% 감소 영향


올들어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제주산 양식광어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제주산 양식광어 산지 출하가격은 ㎏당 7000원대를 기록했으나 이달 현재 ㎏당 출하가격은 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 올랐다. 2㎏짜리는 2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산 어류 수입이 감소하고 도내 출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이 수산물 촉진 행사를 열고 배달앱을 통한 배달 소비가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이다.

올들어 이달 현재까지 도내 양식광어 출하량은 4550t이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완도산 양식광어 출하 감소에 따른 것이다.

도내 한 광어양식장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광어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당 7000원대로 내려가자 경영손실을 줄이기 위해 입식량을 평년대비 30%가량 줄였다"며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입식량 감소로 인해 실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어 소비가 증가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출하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은 양식산업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제주산 양식광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산 양식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수출물량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양식광어 출하량 및 금액은 2만3843t·3026억4800만원이었으나 2020년 출하량 및 금액은 2만3246t·2739억8800만원으로 감소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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