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인 제주지역 시내버스. 한라일보DB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제주지역 시내버스 이용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맞는 시점에서는 시내버스 이용량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3일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시내버스 이용량은 4346만9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5486만4000건과 비교해 20.8% 줄어든 수치다. 전국 평균은 2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시내버스 이용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436만4000건 ▷2월 334만9000건 ▷3월 294만1000건 ▷4월 306만9000건 ▷5월 349만건 ▷6월 376만5000건 ▷7월 415만6000건 ▷8월 382만2000건 ▷9월 340만8000건 ▷10월 390만6000건 ▷11월 404만3000건 ▷12월 315만5000건 등 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주지역 시내버스 이용량은 436만여건에 달했으나, 코로나19 1차 대유향이 시작된 3월에는 감염 우려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량은 294만여건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 여름 휴가철인 7월에는 415만여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시내버스 이용량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2월에는 315만여건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시도별 시내버스 이용량 증감률은 광주가 32.3%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대전(28.7%), 경기(28.0%), 인천(27.1%), 울산(26.8%), 대구(26.3%), 서울(25.0%), 부산(24.3%), 제주(20.8%), 세종(17.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