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안한 한시 조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한을 올해 3월 말에서 9월 말로 6개월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은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하면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대출실적의 50~75%를 은행에 연 0.25%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서비스업·제조업·건설업 등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총 1900억원을 지원했다. 세 차례에 걸쳐 대출한도를 증액하고, 지원업종도 확대해 올 1월 기준 1900개 업체가 평균 2억7000만원의 운전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이번에 연장되는 금융지원 대상은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중소기업의 1년 이내 운전자금대출(신규, 기존 대출 만기연장, 대환 포함)이다. 단 금융·보험업과 유흥주점, 무도장 운영업, 사행시설, 부동산 임대업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대출 가능 여부는 거래 금융기관에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