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넘쳐나는 상춘객… 벌써 코로나19 잊었나

[사설] 넘쳐나는 상춘객… 벌써 코로나19 잊었나
  • 입력 : 2021. 03.30(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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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꽃 만개시즌을 맞아 넘쳐나는 상춘객들로 코로나19 확산우려를 낳고 있다. 도 방역당국이 방문자제 요청과 상황실 운영 등의 긴급 대책에 나섰지만 곳곳에 상춘객 행렬 만원사례다. 봄철 활동량이 늘고, 방역 긴장감도 떨어지는 분위기 속에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4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을 간과한 결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11일까지 연장한 정부의 조치서도 확인된다.

3월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7일 기준 76만86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43만100명에 비해 무려 78% 급증했다. 이달 중순이후 하루 3만명 이상 제주를 찾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주말에는 평균 3만5000여명에 달했다. 도가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 청보리축제 유채꽃축제 등을 취소했음에도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관광객만이 아닌 도민들도 상춘객 행렬에 가세해 더 걱정이다. 도심지 주요 벚꽃 명소마다 인파들로 붐비면서 방역당국의 상황실 운영, 자치경찰의 방역 순찰활동 등에 제효과를 기대키 어려울 정도다.

도민·관광객들은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400명 내외를 여전히 보이고, 도내서도 지난 26일 2명과 28일 1명 등 소규모 감염사례들로 올들어만 202명의 신규 확진을 기록중이다. 상춘객 행렬의 위험은 불특정 다수에 의한 특정 장소 몰림으로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기 어려운 현실에 기인한다. 각자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대한 상춘객으로의 ‘이동자제’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제주가 조기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되려면 모두 다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상춘객 현장관리 재점검도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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