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다는 것(김중미 지음)=10대 여성 청소년 지우, 강이, 여울이를 중심으로 할머니, 어머니, 딸로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지는 생의 면면을 그려낸다. 70년대 여성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에서부터 현재 한국 사회가 빈민을 대하는 민낯을 드러내는 도시 재생 사업,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월호와 촛불 집회까지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작가 특유의 목소리로 옮겨 감동을 안긴다. 창비. 1만4000원.
▶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해이수 지음)=등단한 지 20년 넘어 처음 펴낸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문학을 통해 소중한 것을 배우고 뛰어난 분을 만났으며, 전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에세이에서 그동안 문학의 길에서 배우고 만나고 알게 된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뮤진트리. 1만4000원.
▶근현대 프랑스 철학의 뿌리들(황수영 지음)=칸트 이후 정형화된 서양 근대 철학사 이해를 프랑스 철학사를 통해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발견하려 한다. 책은 철학 입문자부터 들뢰즈와 시몽동 같은 현대 프랑스철학 사상가들에 관심있는 독자들, 철학 전문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프랑스철학을 탐험하는데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갈무리. 2만3000원.
▶2021 제12회 젋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전하영·김멜라·김지연·김혜진·박서련·서이제·한정현 지음)=올해 12회를 맞은 젋은작가상 수상작 7편이 묶였다.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새로운 예술사가 쓰이기 시작한 분기점에서, 이 소설은 젋은작가상 대상의 자리에 충분히 값한다"라는 강지희 문학평론가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문학동네. 5500원.
▶제왕의 스승 장량(위리 지음, 김영문 옮김)=장량은 한나라 건국의 일등공신으로, 책략의 대가였다. 모사로서 큰 성취를 이루고도 뒤로 물러난 장량의 일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경탄하고 숭배한 '현신'의 대명사기도 하다. 책은 위대한 책사 장량의 일대기다. 제왕의 스승으로 성장해가는 장량의 변화 과정, 인간으로서 행한 분투와 노력, 고통과 집착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더봄. 2만원.
▶열린책들에서 만든 책들 2021(열린책들 편집팀 엮음)=독자를 위한 가이드북으로 단순한 책 소개 모음이 아닌 비평과 인터뷰집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움베르토 에코, 로베르토 볼라뇨, 존 르카레, 루이스 세풀베다, 토니 주트,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나오미 클라인 등 30여 명의 작가들의 인터뷰와 서평이 수록됐다. 열린책들. 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