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비대면 '디지털 모금함' 첫 선

제주올레길 비대면 '디지털 모금함' 첫 선
아너 회원·올레길 완주자 고경준 대표 1호 기부
제로페이 방식 14곳 설치… 이동약자 위해 사용
  • 입력 : 2021. 04.20(화) 14:1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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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20일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모금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 관광명소인 제주올레길에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모금함이 첫 선을 보였다. 탐방객들이 올레길을 걸으면서 나눔을 통한 또다른 탐방 약자를 위한 모금활동으로 제주사랑의열매와 제주올레가 손을 맞잡았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일 서귀포시 소재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디지털 모금 협약식을 개최했다.

제41회 장애인의 날에 열린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사랑의열매는 이달 말까지 제주올레길 공식안내소 14곳에 디지털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기부금은 올레길 가운데 휠체어 구간 10곳의 노후시설 정비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 개선에 쓰여질 예정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올레길은 '공유의 길'로서 도민이 내어주고, 만든 길"이라며 "지난 14년간 운영하면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이번 디지털모금함이 생기면서 '후원의 길'을 새롭게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디지털 모금은 제주 최초 제로페이 모금방식을 도입해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올레꾼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올레길에 나눔의 따뜻함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아너 회원인 고경준(사진 맨 왼쪽) 대표가 1호 기부자로 나서 디지털 모금함에 올레길 26코스 완주를 기념하며 260만원을 쾌척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제주 아너소사이어티 51호인 고경준 제일농장 대표가 제주올레 26코스를 완주한 기념으로 260만원을 쾌척, 제주올레 디지털모금 1호 기부자로 나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얼마 전 올레 26개 코스 425㎞를 완주했고, 오늘 협약식에서 1호 기부자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사랑의열매와 제주올레에 감사하다"며 "올레길은 걷고 싶은 길이고, 마음이 담긴 길로서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나눔을 통해 가슴 따뜻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제주올레길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도내 유명 관광지에 디지털모금함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올레가 20일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디지털 모금 협약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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