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값 폭락한 제주마늘 면적 올해 최저

지난해 값 폭락한 제주마늘 면적 올해 최저
통계청, 올해 1306㏊…작년 2122㏊보다 크게 감소
도·소매 가격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돼 가격은 기대
  • 입력 : 2021. 04.25(일) 17:3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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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격 하락 여파와 농촌지역의 고질적인 인력난 등이 더해지면서 올해 제주마늘 재배면적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뿐 아니라 경상도와 전남 등 마늘 주산지 재배면적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5월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농가 기대감이 어느해보다 높아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산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1716㏊로, 전년(2만5372㏊)보다 14.4%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5732㏊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4360㏊), 전남(3775㏊), 충남(3441㏊), 제주(1306㏊), 전북(759㏊), 경기(755㏊), 충북(691㏊) 순이고, 기타(897㏊)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지역은 충남(2806㏊→3441㏊) 뿐이고,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감소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2122㏊)에 견줘 38.5% 감소했는데, 지난해 가격 하락 영향으로 농가에서 재배를 줄인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마늘은 기계화율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가 고령화와 인력난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2005년 4353㏊에 달했던 것이 2014년 2980㏊로 줄어든 후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며 2019년 2116㏊로 줄었고, 올해는 1306㏊로 급감했다.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량 감소와 함께 현재 도·소매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올해산 마늘의 가격 전망을 높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산 깐마늘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상품 20㎏ 기준 15만1000원으로 값이 폭락했던 1년 전(7만9167원)에 비해 90.7% 높다. 평년가격(12만6924원)과 비교하면 19.0% 비싼 수준이다.

 깐마늘 소매가격도 강세로 23일 제주 동문시장 기준 상품 ㎏에 9000원으로, 1년 전(6660원) 대비 35.1% 높고 평년(9107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달 전 가격(8330원)과 비교해도 8.0% 상승했다. 전국 소매가격(23일 기준)도 ㎏당 1만1638원으로, 1년 전(6823원)과 평년(9710원) 대비 오름세가 뚜렷하다.

 도내 마늘 최대 주산지인 대정지역의 한 농가는 "지난해 마늘가격이 워낙 좋지 않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확철 외국인 근로자가 줄면서 일손을 구하느라 애먹은 일부 농가에서 마늘 재배를 줄였다"며 "올해는 가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전거래가격도 평년 3.3㎡에 1만4000~1만5000원 안팎이던 것이 올해는 1만8000원에서 높게는 2만원까지 거래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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