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겹치면서 만남과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심리적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106만98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225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이후 제주지역에 월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113만3095명)과 10월(107만8243명), 11월(114만3700명), 올해 4월 등 4차례 뿐이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가정의 달인 5월에도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예정돼 있어 방역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에서는 관광객 확진자 또는 타지역을 방문한 도민에 의한 n차 감염사례가 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지난달 8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62명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무증상으로 조용한 전파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개인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은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이탈만으로도 방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