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충격 민감 제주 경제구조 개편 결국 '수포'

외부 충격 민감 제주 경제구조 개편 결국 '수포'
제주형 제조업 중점육성 종합계획 수립 불발탄
중소기업 제품 전용 대규모 전시판매장 없던일로
  • 입력 : 2021. 05.03(월) 17:1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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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민간 판매장의 모습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서비스업이 지역총생산(GRDP)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충격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이같은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617억원을 투입해 제주형 2차산업(제조업)육성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주요 사업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제품 판로확대를 위해 기존 중소기업 전시·판매장을 통폐합해 중소기업 제품 전용 대규모 전시판매장(3300㎡)를 구축키로 했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지원과 판로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제주형 2차산업 중점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제조업비중을 지역총생산 3.8%에서 8%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중 대규모 전시판매장은 제주국제공항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제주국제공항내 복합환승센터 건립 추진 중단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제주형 2차산업 중점육성 종합계획 수립은 용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했다.

 특히 제조업 육성을 위해 벤처 ·창업 활성화 사업과 기술개발 지원, 중소기업 환경개선 등 8개 사업에 19억900만원을 투자했으나 제조업 확대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최근 온라인 소비시장 급성장에 따른 온라인 판로확대 추진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춘 추진 방향 설정,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 용역과 연계해 제주형 제조업 육성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초 제주경제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의 가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화장품,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제품 전용판매장 구축은 제주국제공항복합환승센터 건립 무산으로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고 제주형 2차산업 육성계획 수립용역은 지속적인 예산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정계획에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 사업들은 (원희룡 지사) 임기내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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