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이도2동 429-7번지에서 추진중인 주차장 복층화사업에 대해 인접 단독주택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잇따르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제주시는 3일 오후4시 시장실에서 주차장 복층화 사업과 관련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의 중재로 반대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시 안전교통국장실에서 가진 면담에서 반대측 주민 대표는 "주차장 예정 지역에 인접해 살아 조망권, 일조권, 소음 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거지보다 주차난이 시급한 상업지역에 복층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 2차 공청회 당시 인접 주민들은 반대했고, 이로 인해 공청회가 무산됐는데, 주민설명회 결과보고서를 보면 왜 반대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며 "이후 사업이 종료된 줄 알고 있다가 지난 2020년 12월 17일 전자입찰이 진행되면서 사업이 재개되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문의한 결과 시 권한으로 목적지 변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유료화 주차장을 1~2년 시행한 후 결과를 보고 복층화를 논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달리 제주시에 따르면 이도2동 소재 혜성아파트 주민들은 대부분 복층화 주차장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주민들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가 이도2동을 12개 섹터로 나눠 조사한 주차 수급 실태 조사 결과 혜성아파트 인근 주차수급률은 48%다. 이는 12섹터 중 2번째로 주차가 취약한 지역이며, 이면주차가 활성화 돼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시급한 지역으로 판단해 복층화 주차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긴급사태 발생 시 소방 등 차량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끔 이면주차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로 제시했다"며 "3층을 지으려는 계획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하, 1층, 1층 옥상으로 구성하되 향후 증축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