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제주 잇단 헌혈 취소 혈액 수급 비상

'코로나19 확산' 제주 잇단 헌혈 취소 혈액 수급 비상
학생 확진으로 고등학교 4곳 취소돼
원격수업 연장 따라 추가 취소 우려
6일분 밖에 안남아… 헌혈 동참 호소
  • 입력 : 2021. 05.13(목) 13:5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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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드리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와 대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단체헌혈 예정이던 고등학교 4곳이 일정을 취소했다. 참여인원으로 따지면 500명이 헌혈을 취소한 것인데, 향후 원격수업 연장 여부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된 다른 학교의 단체헌혈도 취소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재 제주 혈액 보유량은 6일분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제주의 경우 섬 지역 특성상 7~8일분 이상의 혈액이 있어야 '적정보유량'으로 본다. 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에 따른 단계를 보면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분류한다.

 헌혈을 10~20대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에서 이뤄진 헌혈 가운데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64.4%(2만2138명), 2019년 63.2%(2만2750명), 지난해 52.8%(2만1985명)로 매년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혈액원은 13일 제주시청 인근에서 헌혈참여를 호소하는 캠패인을 전개했다. 매달 13일은 헌혈의 날이다.

 박은영 제주도혈액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혈액 수급이 악화될 경우 응급수술과 대형 사고에 긴급히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사항이 없고, 헌혈 참여에 이상이 없는 도민들은 가까운 헌혈의 집이나 단체헌혈을 통한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혈액원은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14일부터 23일까지는 수혈용 혈액인 전혈과 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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