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화재예방의 파수꾼 ‘주택용소방시설’

[열린마당] 화재예방의 파수꾼 ‘주택용소방시설’
  • 입력 : 2021. 05.24(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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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집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라고 정의된다. 이처럼 집은 추위, 더위, 비바람을 막아주고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보금자리이다. 그러나 무관심과 부주의로 인해 이러한 보금자리를 화마에 빼앗기고 행복한 추억과 소중한 재산을 잃게 되는 피해가 종종 발생 한다.

소방청의 화재 발생 현황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에서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률은 약 18%인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절반 가까이가 주택에서 발생한다. 주택화재에서 유독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부재'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해서 단독주택 및 다중·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대체로 주택용 소방시설이 법에 맞게 설치돼 있지만, 오랜 시간이 경과된 주택에는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소방관서는 매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고, 화재 취약계층에 꾸준히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설치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작은 실천이다. 주택에 설치돼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를 초기 대응해 소방차 한 대 이상의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는 우리 집 작은 히어로를 구비하도록 하자.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돼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족들과 화재 없는 안전한 날을 보내기 위해 미리 준비해 화재를 예방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 <문경진 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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