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좌고우면말고 제2공항 백지화해야"

"국토부, 좌고우면말고 제2공항 백지화해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심상정 의원 등
25일 국회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촉구 공동 기자회견
  • 입력 : 2021. 05.25(화) 16:13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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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온지 3개월 가까이 흘렀지만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 여부 결정을 미루면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는 좌고우면말고 제주 제2공항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0일이 다되어 간다"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 제주 제2공항 백지화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 환경부와의 협의 등을 핑계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는 답변만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하는 소중한 결단이기도 하다"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제주도내 갈등과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협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찬·반 도민여론조사를 언론사 등 제3기관에 요청해 실시했다.

제주도내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2개 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2개 기관 모두 제주도민은 '반대', 사업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더 높게 나왔다. 제주도는 여론조사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도민여론조사에 앞서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보내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조사 결과와 별개로 제주도의 의견을 물었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정상 추진'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후에도 국토부가 결론을 내지 않자,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 갈등관리분과는 지난달 국토부에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그 사이 국토부 장관이 노형욱 신임 장관으로 교체됐는데, 노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곧바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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