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누적 감염자 수가 1000명에 근접했다. 특히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분류된 제주시 직장·피로연을 통한 확산에 더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까지 이어져 방역에 대한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18명(970∼987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6명이던 감염자 수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18명으로 3배 급증했다. 또 누적 확진자 수는 987명을 기록하며 1000명에 근접했다. 또 5월에만 273명이 코로나19에 걸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0.5명까지 치솟았다.
26일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은 18명 중 13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확진자 중 1명(977번)은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분류된 제주시 직장·피로연을 연결 고리로 한 N차 감염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해당 집단 감염자는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 920번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도 다수 발생했다.
974번과 984번 등 2명은 감염경로 미상으로 분류된 959번의 접촉자로, 이중 974번과 접촉한 970번·972번 등 2명이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980번과 985번은 또다른 감염 경로 미상 확진자(965번)의 가족으로, 975번·981번·982번 등 3명 역시 감염경로 미상으로 분류된 확진자(964번)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에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를 연결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9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한편 2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치료 확진자는 119명, 자가 격리자는 108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