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소재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조사 착수

서귀포 소재 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조사 착수
  • 입력 : 2021. 05.26(수) 18:4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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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재 한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의혹이 제기, 경찰과 행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A요양원에 입소한 K씨(69·여)가 최근까지 3차례 낙상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몸무게도 입소 당시에 비해 8개월 만에 7.5㎏ 감소했다는 제보가 최근 접수됐다.

이에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이 요양원 CC(폐쇄회로)TV와 간호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파킨슨증후군으로 거동이 불편한 K씨의 침대 주변에 낙상사고를 막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사도 요양보호사가 식판에 담긴 국과 밥, 반찬을 한데 섞어 먹이는 모습 등이 확인되면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이 요양원에 대해 방임 학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A요양원 측은 이의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방임 학대 판정이 내려졌지만 요양원 측이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28일 2차 사례판정회의를 열고 회의 결과에 따라 학대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A요양원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노인 학대 혐의로 시설장 교체 등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안이 노인 학대로 결론이 나면 3회 누적으로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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